그냥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거 같아서 봤어



예상대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어


걸어오고, 책 고르느라 다리가 좀 아파서 좀 쉴겸 도서관에서 읽었는데


재밌었어




애초에 너무 심각한 소설은 싫어하거든


은퇴한 직장인이 놀이삼아 직장을 만들어 노는 게 가볍게 읽기 딱 좋더라



다만 너무 늦은 거 같아 돌아가려고 할 때 뒷내용이 궁금해서 결말 부분만 살짝 보니까 엔딩이 영 별로더라


결말보니까 어찌어찌 흘러갈지 대충 예상도 가고 해서 2/3정도 읽고 반납하고 다른 책 빌렸어






서술은 재밌게 볼 수 있었지만 배경은 좀 별로였어 수십년간 회사에서 일하고 결국 자신과 회사를 동일시 여기게 되는 거 같은데


아니 결말부분에 보니까 가족과 화해하고 좀 잘 된 거 같긴 하지만


은퇴하고 나서도 이러는 건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과거로 도망치는 게 아닐까?


낚시나 골프로 시간을 떼우는 것이나


회사놀이를 하는 것이나 동일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




단지 일생이 회사밖에 없어서 몇 안되는 즐거움이 회사안에 있었을 뿐이라고 느꼈거든


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 직장에 들어간 것도 아니라 적당히 돈을 벌려고 직장에 들어갔는데도 은퇴한 후에도 거기에 집착하는 게 좋아보이진 않았어




난 좋아하는 일에 관련된 직장을 얻고


은퇴하고 나서는 느긋하게 좋아하는 일이나 하며 가족들하고 보내야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