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8/05/18
교관들도 별로긴 하지만 상부에서 시키니까, 다수를 통제하기 위해 어쩔수 없다고 생각했어, 훈련 자체는 생각보다는 편했어
다만 청결하게 생활하기 힘든 게 좀 아쉬었지
가장 힘들었던 건 같이 훈련받는 사람들이었지
조용히좀 했으면 좋겠는데 진짜 교관들이 말하는 것 처럼 틈만 나면 떠들어
대
솔직히 나도 이거랑 반대로 목소리 크게 내야 할 때 대충 했으니
남 탓 할 입장이 아니긴 하지만
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죄수의 딜레마야
딱히 세상은 아름다운 거 같지가 않더라
그래도 6주동안에 하늘이 예쁠 때는 몇 번 있었어
달도 예뻣고 말이지
그건 그렇고
좀 더 작게 가 보자
생활관에서 같이 자는 사람이 대충 12명 정도 있어
그 중에서도 잘 맞지 않는 사람이 있고
잘 맞지 않는 사람은 대화내용 잘 생각하고, 조심하며 행동하면 되는데
같이 있는 거 자체가 아에 싫은 사람이 있었어
처음엔 괜찮았는데 좀 지내다보니까 진짜 싫어지더라
다행히도 한 명이었지만
두 명 이라고 해야 하나?
물론 좋았던 것도 사람이야
얘는 정말 착한 거 같다, 좋은 거 같다
같이 있으면 편안한 사람들 말이지
오래 있고 더 친해졌으면 어떻게 됐을까 싶지만
수료하는 날 까지는 정말 좋았던 사람들이야
기억에 남는 사람들 중에 한 명을 말하자면
내가 가식적으로 하는 걸 걔는 자연스럽게 해
여러가지가 있지만 간단히 말하면
맡은 일을 충실하게
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히
친해지면 꽤 좋았을 거 같은데 아쉽게도 바이바이
후반기 교육장도 다르니까 다시 만나긴 힘들 거 같아
6주간 난 무엇을 얻었을까
간식이나 좀 먹고 생각해 봐야겠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