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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8/05/18

alicecarroll 2018. 5. 19. 03:36

교관들도 별로긴 하지만 상부에서 시키니까, 다수를 통제하기 위해 어쩔수 없다고 생각했어, 훈련 자체는 생각보다는 편했어


다만 청결하게 생활하기 힘든 게 좀 아쉬었지



가장 힘들었던 건 같이 훈련받는 사람들이었지


조용히좀 했으면 좋겠는데 진짜 교관들이 말하는 것 처럼 틈만 나면 떠들어

솔직히 나도 이거랑 반대로 목소리 크게 내야 할 때 대충 했으니


남 탓 할 입장이 아니긴 하지만



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죄수의 딜레마야


딱히 세상은 아름다운 거 같지가 않더라


그래도 6주동안에 하늘이 예쁠 때는 몇 번 있었어


달도 예뻣고 말이지


그건 그렇고



좀 더 작게 가 보자


생활관에서 같이 자는 사람이 대충 12명 정도 있어


그 중에서도 잘 맞지 않는 사람이 있고


잘 맞지 않는 사람은 대화내용 잘 생각하고, 조심하며 행동하면 되는데


같이 있는 거 자체가 아에 싫은 사람이 있었어


처음엔 괜찮았는데 좀 지내다보니까 진짜 싫어지더라


다행히도 한 명이었지만


두 명 이라고 해야 하나?




물론 좋았던 것도 사람이야


얘는 정말 착한 거 같다, 좋은 거 같다


같이 있으면 편안한 사람들 말이지


오래 있고 더 친해졌으면 어떻게 됐을까 싶지만


수료하는 날 까지는 정말 좋았던 사람들이야





기억에 남는 사람들 중에 한 명을 말하자면 



내가 가식적으로 하는 걸 걔는 자연스럽게 해


여러가지가 있지만 간단히 말하면 


맡은 일을 충실하게


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히




친해지면 꽤 좋았을 거 같은데 아쉽게도 바이바이


후반기 교육장도 다르니까 다시 만나긴 힘들 거 같아





6주간 난 무엇을 얻었을까


간식이나 좀 먹고 생각해 봐야겠다.